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중국산 애플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애플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은 대단한 회사이지만 애플의 경쟁사로 삼성만 관세를 면제해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애플도 삼성과 다소 유사한 기준으로 대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관세를 안 내는 삼성과 경쟁하기는 힘들다”면서 관세 면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21일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대중국 관세 문제와 관련해 ‘애플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는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무선이어폰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을 잃어 삼성전자에 밀릴 수 있다는 취지였다.

현재 애플의 무선이어폰과 스마트워치는 지난 9월부터 10% 관세가 부과됐다.
내달 15일까지 관세 부과가 연기된 스마트폰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여부가 결정된다. 협상이 불발되면 스마트폰 등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들은 15%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수출용 스마트폰을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생산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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