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증가율 –1.9%…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매출액영업이익률 4.1%…석유화학 등 제조업 중심 하락
부채비율 90%대 임박…업종·규모 무관 모든 기업 부채↑

▲ (사진제공=뉴시스)

 

코로나19 영향권 아래 있었던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크게 떨어졌다. 부채 비율도 높아져 안정성도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해 전분기(-0.5%)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주요 성장성지표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2.2%에서 올해 1분기 –19%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 매출액이 2.7% 하락한 탓이다.

서비스업 중 음식·숙박업 매출액이 14.6%나 급감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제조업은 매출액이 1.9% 감소했지만, 전분기(-2.4%)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반도체 수출 선방으로 전자부품·기계 장비 등 매출액증가율이 1.8%로 전분기(-2.9%) 대비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섬유의복(-8.3%), 석유화학(-5.2%), 금속제품(-5.0%) 등의 매출액증가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1.9%)과 중소기업(1.9%→-1.8%) 모두 성장성이 악화됐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 지난해 1분기(5.3%) 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석유화학, 기계·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결과다.


▲ 주요 수익성지표


업종별로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5.7%)보다 2.2%포인트 하락한 3.5%에 그쳤다. 비제조업의 경우는 지난해 1분기 4.6%에서 5.1%로 상승했다. 다만 서비스업의 영업이익률은 5.3%에서 4.5%로 축소됐다.

기업 규모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기업(5.1%→3.5%)은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6.0%→7.0%)은 소폭 올랐다.

기업들의 부채가 늘면서 안정성도 악화됐다. 자기자본대비 부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88%로 전분기(84.3%)보다 상승했다.


▲ 주요 안정성지표

석유화학 업체와 운수업체의 영업손실 발생 등으로 부채 비율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제조업(68.9%), 비제조업(120.85%), 대기업(83.6%), 중소기업(109.6%) 등 업종과 규모와 상관없이 전분기 대비 부채 비율이 늘었다.

기업의 차입금에 의존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25.1%에서 25.3%로 확대됐다. 중소기업(31.34%→30.77%)보다는 대기업(23.71%→24.08%)에서 차입금의존도가 늘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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