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두 곳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5일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이유로 나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허가했다”면서 “필요한 만큼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충분한 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비축유란 전쟁 등으로 석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해 미국이 비축해놓은 석유이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7억 배럴 가량으로 이는 전 세계가 열흘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텍사스와 다른 여러 주에서 현재 허가 과정에 있는 송유관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모든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공사 아람코 소유의 석유 시설 두 곳(아브카이크, 쿠라이스)이 드론의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영향을 받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원유 생산과 수출에 큰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원유 시장 수급 불안으로 유가 역시 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폭격 이후 첫 거래에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 당 71달러를 기록해 전 장 보다 약 20%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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