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비대면 마케팅으로 해외 수주 개척
르노, 쌍용, 현대·기아차 등 온라인 판매 활발

▲ 해외수주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주요 제품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자동차업계도 언택트(비대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산업이 비대면 마케팅 방식의 영업을 채택한 만큼,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고객 대응 역시 추세에 발맞춰 가는 흐름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해외 판로를 뚫기 위해 비대면(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가상기술 전시회, 온라인 실시간 제품 홍보, 핵심기술 시연영상 제작 등의 언택트 마케팅 수단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라는 게 핵심이다.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화상 시스템을 연결해 자료 설명, 제품 시연, 질의응답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코로나 시대와 그 이후에 대한 대비책으로, 고객과 소통할 새로운 방식이 필요해 마련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쌍용차도 온라인 커머스 포털과 TV 홈쇼핑 등으로 언택트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5월 기준 코란도와 티볼리의 판매는 전월 대비 각각 27.6%, 27.1% 늘었다.
 

▲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출시한 XM3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용 마이크로사이트 내 온라인 쇼룸 운영과 온라인 전용 사전 계약 혜택 등 모바일 세대 고객을 위한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XM3는 4월 B-SUV 세그먼트 판매량 1위, 전체 SUV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판매노조의 반대로 인해 국내 시장에선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이진 않지만해외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인도에서 비대면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지난달부터 전면 도입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약해진 오프라인 판매망을 보호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의 판매 대리점 및 현대모비스의 완성차 부품 판매 대리점에 상생 펀드 조성, 임차료 지원 등 올해 총 557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산업에 언택트 마케팅 바람이 불면서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수요도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점점 강화되고 있는 언택트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또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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