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현대백화점그룹만 참여해 우려됐던 입찰 흥행 실패가 현실화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서울 3개, 광주 1개, 인천 1개, 충남 1개 등 전국 여섯 개 면세점 운영 사업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지만 현대백화점만 서울 1곳에 입찰했다.

현대백화점은 특허를 받으면 최근 면세점 사업을 포기한 두산의 서울 동대문 두타 면세점 자리에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빅3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 흥행 실패는 일찌감치 예고됐다.

면세점 사업 구조상 신규 사업자가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가, 국내 면세점 매출 대부분이 중국 보따리상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관광버스로 실어나르는 중국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 수수료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이 수수료가 40%까지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 면세점 송객 수수료는 636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오는 28일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대한 시내 면세점 사업자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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