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연이은 항공사고로 운항이 중지된 ‘737 맥스 8’과 관련해 한국에서 사과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잉은 737 맥스와 관련해 고전하고 있다”며 “두 차례의 사고가 있었는데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보잉의 최신형 항공기인 737맥스 8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모두 346명이 숨졌다. 이후 해당 기종의 결함이 발견돼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금지됐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737 맥스 8 기종이 도입예정이었지만 운항 및 도입이 중단됐다.

특히 국내에서 737 맥스 8 기종 2대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던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대체기를 투입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전 세계 규제 당국에서 737 맥스 8 기종에 대한 새로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종의 운항이 연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규제당국과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력의 결과에 따라 우리의 전망은 이번 분기에 다시 운항하는 것”이라며 “737 기종의 안전한 운항 재개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사에 대한 보상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틴세스 부사장은 “특정 항공사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지난 실적 발표를 보면 알겠지만 막대한 규모를 보상비로 따로 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차질을 완화하는 도움은 여러 형태로 이뤄질 수 있으며, 모든 고객사와 각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보잉은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향후 동북아 지역의 항공 시장은 LCC들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틴세스 부사장은 “오랫동안 장거리 태평양 노선은 동북아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오늘날은 아시아 역내 포인트-투-포인트 노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20년간 동북아의 승객수송력의 70%는 아시아 역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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