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조선 3사의 동반 강세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약 23조6000억원(700억 리얄) 규모의 LNG 캐리어 슬롯 확보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오후 3시 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해양업체인 삼성중공업(010140)은 전 거래일보다 16.27%(810원) 뛰어오른 5790원에 거래됐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4.82%(3550원) 오른 2만7500원에,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7.16%(6600원) 오른 28만7500원에 거래됐다.

한국조선해양(009540)도 6.83%(6300원) 오른 9만8600원에, 현대미포조선(010620)도 3.32%(1200원) 오른 3만5800원에 거래되는 등 조선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QP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조선 3사와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QP측은 이번 수주가 “LNG선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통상 이번 LNG선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사업에선 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슬롯)을 확보하는 계약을 먼저 체결한다.

이와 관련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프로젝트의 슬롯확보 계약은 2019년 연말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프로젝트”라며 “코로나19로 신조 발주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조선사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프로젝트임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계약은 추후에 다른 계약의 추진 속도를 빠르게 전환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국내 조선사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 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 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늘어난 LNG 생산량을 운반할 대규모 운반선이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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