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위원회를 열고 중대형 상용차와 의약품 수출 관련 협의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9일 서울에서 제8차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무역위원회를 통해 우리 상용차나 의약품의 EU 수출 과정에서의 비관세장벽 완화를 논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세실리아 말스트롬 EU통 상집행위원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측은 한-EU FTA의 2011년 7월 발효 이후 7년 동안의 성과 평가와 분야별 개선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양측 교육규모는 FTA 발표 이전인 2010년 922억 달러에서 지난해 1200억 달러로 30% 상승했다.

아울러 EU는 지난해 국내 누적 투자액 1047억 달러를 기록하며, 1위 투자 동반자가 됐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위원회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여건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대 EU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46억 달러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매년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EU는 이 가운데 미국발 수입 철강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연쇄 피해를 우려해 올해 초에도 일정량 이상의 수입철강에 고율 관세를 책정하는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를 부과하며 우리 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

대표단은 이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사후 검토 과정에서 우리 관심품목의 쿼터(무관세 수입 허용량)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대형 상용차의 1000대 이하 소량 수출에 대해선 승용차·소형 상용차와 마찬가지로 EU 측 형식 승인 일부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만3000대의 중대형 상용차를 수출했으나 이 중 EU 수출은 한 대도 없다.

또한 산업부는 EU에 우리나라를 원료의약품 수출 서면확인서 면제국에 등재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서면확인서 면제국은 미국과 호주, 스위스, 일본, 이스라엘 브라질 6개국이다.

우리나라의 대 EU 의약품 수출액은 12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 37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 1996년부터 논의해 온 한국산 삼계탕의 EU 수입 허용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대 EU 수출 확대를 위해 EU 측 비관세장벽을 찾아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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