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이 자연 손실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 해수 온도가 사상 최고, 세계 평균 기온은 사상 2번째를 기록하고 그 여파로 미국 캘리포니아부터 브라질 아마존, 호주 대규모 산불 등 대형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나온 것이다.

19일(현지시간) CNBC 따르면 WEF는 회계·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영국과 공동으로 작성한 ‘자연계 리스크 증가’ 보고서에서 전 세계 GDP의 절반이 넘는 44조 달러 (약 5경996조원)의 경제가치 창출 활동이 “자연과 자연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자연 손실에 노출돼 있다”고 파악했다.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2%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 가운데 자연 의존도가 가장 높은 ▲건설(4조 달러) ▲농업(2조5000억 달러) ▲식음료(1조4000억 달러) 3개 산업이 가장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들 3개 산업의 가치는 독일 경제의 약 2배 규모 정도로 세계 GDP의 15%인 13조 달러를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의존도가 중간 정도인 산업의 경우 세계 GDP의 37%이며 약 31조 달러를 창출한다고 봤다.

숲과 바다에서 자원을 직접 추출하거나 건강한 토양, 깨끗한 물과 수분 그리고 안정된 기후 와 같은 자연 생태계에 의존하는 사업들은 환경 파괴와 생태계 붕괴 등이 그만큼 막대한 경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미니크 워레이 WEF 전무이사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활동으로 인한 자연에 대한 피해는 더 이상 ‘외부효과’로 간주될 수 없다. 이 보고서는 자연 손실에 대한 노출이 모든 사업부문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의 집단 미래 경제 안보에 긴급하고 비선형적인 위험인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재계 지도자들은 20일 WEF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해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결속력 있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로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 변화 등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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