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두번째) 대표를 비롯한 김현미(왼쪽부터), 박영선, 유은혜 등 당 출신 현직 장관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1.03. (사진=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현미 국토교통부·진영 행정안전부·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직 장관 4명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진영 행안부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 장관으로 참석을 사양한 채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먼저 박영선 장관은 “제 지역구인 구로을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린 구로공단이 있던 곳”이라며 “이제 중기부 장관으로서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을 주민들이 저를 뽑아 주시지 않았다면 BBK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주민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도 했다.

4선 의원인 박 장관은 17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당선돼 20대 국회까지 의정활동을 이어오며 당 대변인과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김현미 장관은 “내각의 일원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안정적인 내각이 뒷받침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제 일산 서구(고양정)에 대한 것은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당 부대변인 등을 지낸 3선 의원으로 17대, 19대, 20대 국회에서 경기 고양정을 지역구로 두고 활동했다.

유은혜 장관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 첫 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서 제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문 대통령을 도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10년 동안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던 많은 분들이 떠올라 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맡은 일에 자리만 바뀌었을 뿐 항상 일산 주민이고, 일산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유 장관은 故김근태 전 의원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19대, 20대 국회에서 경기 고양병 의원으로 활동해왔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저도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가 진영 장관이라 생각하고 들으시면 될 것 같다”며 “당의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가 유력한 분들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매우 아쉽다. 그 자리를 어느 분이 대신해야 할지 많이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이 굉장이 중요한, 우리 역사에서 의미를 갖는 선거”라며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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