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에도 그린에너지 사업 투자"
전 세계적으로도 태양광 수요 증가해


한화솔루션(009830)은 전날 대비 6.98% 오른 4만6750원,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4.87% 오른 3만5500원, 신성이엔지(011930)는 2.51%% 증가한 3065원에 거래돼 태양광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 7월 14일 문재인 정부가 그린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며 “내년에도 한국판 뉴딜에 32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고, 태양광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거론한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축을 중심으로 한 문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이중 태양광 사업은 그린 뉴딜에 속한 사업으로, 정부는 지난 7월 16일 합동관계부처 브리핑을 통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1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 그린뉴딜 관련 국비 중 그린에너지 관련 비중은 20%”라며 “정부가 2020년 현재 태양광 누적 설치량 12.7GW(태양광 11.1GW+ 풍력 1.6GW)에서 2022년 26.3GW, 2025년 42.7GW로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내 셀/모듈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내 셀/모듈 업체 중에서는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또 “최근 미국 정부의 신장지역 위쿠르족 인권탄압 문제를 근거로 폴리실리콘 등 중국산 태양광 패널 원재료 수입금지 추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점도 한국 태양광의 상대적 수혜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118GW였다”며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수요가 양호해 연말까지 120GW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등의 태양광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지난 8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의 지분을 100% 인수, 기존의 태양광 셀, 모듈 중심의 제조업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충북 음성에 태양광 모듈 신 공장을 증설하고 8월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에 따르면 신 공장의 증설로 원자재 생산능력이 기존 600MW보다 2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서울에너지공사도 지난달 27일, 케이투코리아, 아이솔라에너지와 협약을 맺고 태양광 보급을 위해 태양광설비 보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케이투코리아가 소유한 건물지붕을 활용, 아이솔라에너지의 태양광설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은 2일, 같은 가시광선 영역에서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자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포스텍에 따르면 해당 소자는 기존의 전지보다 높은 13.7%의 전력변환 효율을 보였다.
 

SK그룹에서도 움직임을 보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2일, 오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 전력을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량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앞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및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도 2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하는 등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뒷받침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네이버)

 

팩트인뉴스 / 권준호 기자 kjh0109@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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