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가 1달러에 7위안대로 떨어져 미국이 환율 조작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화 안정을 위해 홍콩에서 100억 위안(약 1조6807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홍콩 위안화 채권 수익률 곡선 개선을 목적으로 오는 26일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홍콩 금융관리국과 맺은 ‘채무 도구 중앙결제 체제(CMU) 채권 발행 평대에 관한 협력각서’에 의거해 중앙은행증권을 9번째로 내놓는다고 설명하며 이번 중앙은행증권은 6개월(182일) 기한의 고정이율부 채권이며 9월30일에 발효해 2020년 3월30일 만기를 맞는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으로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중앙은행증권을 홍콩에서 발행하면 현지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홍콩 역외(옵쇼어)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중국의 이러한 조치는 내달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환율 안정에 나서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4일 홍콩 시장에서 3개월 기한 위안화 중앙은행증권 200억 위안 규모, 1년 기한 중앙은행 증권 100억 위안 규모를 각각 입찰에 부쳤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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