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올림픽 역사상 대회가 미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이던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 예정돼 있었다.

I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 일정을 2020년 이후로 변경하되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치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IOC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선수들과 올림픽에 연관된 모든 이들의 건강과 국제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의 올림픽 불참 선언이 이어지자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높아져 왔지만 일본 정부와 IOC는 예정대로 대회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는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경우 금전적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OC는 올림픽 스폰서를 맡고 있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4년 마다 약 50억 달러를 받고 있다.

IOC측은 도쿄올림픽은 미뤄졌지만 성화는 일본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연기와 상관없이 대회 명칭은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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