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가 48조8000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2.7% 증가한 4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부진과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중금리가 하락하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말 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1.97%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32%포인트 낮다.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가 5일 현재 1.92%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더 저렴한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 등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도가 높아져 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긴 했지만 국고채(연 1.472%)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다만 최근처럼 발행 규모가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이번 달 연 2.25~2.50%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권 금리는 더 낮아질 가능성을 갖고 있다.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한국은행도 연 1.75%인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기 둔화로 기업 실적은 저하되고 있어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가 신용등급 변화에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탈 개선이 확인되는 A급의 독주와 AA급의 후퇴가 눈에 띈다”라며 “최근 신용등급 방향의 변화가 이에 예민한 자금들의 투자패턴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 유동성 흐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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