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입 공채가 목전인 가운데, 올해 대기업 10곳 중 7곳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종업원수 1000명 이상) 138곳 ▲중견기업(종업원수 300명~999명) 199곳 ▲중소기업(종업원수 299명 이하) 494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총 831곳을 대상으로 ‘올해 대졸신입 채용 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47.3%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미정’인 곳은 52.7%였다.

이 가운데 41.2%는 ‘1명이라도 뽑을 것’ 즉, 신입 채용을 계획을 확정한 반면 나머지 6.1%는 ‘1명도 안 뽑을 것’ 즉, 신입을 채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비율인 35.6%(2019년 1월 조사)에 비해 5.6% 오른 셈이다. 

다만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은 ▲대기업이 71.1%인 반면 ▲중견기업 46.8% ▲중소기업 30.8% 순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2배 이상이거나 중소기업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계획을 내놓았다.

아울러 지난해 실제 신입사원 채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019년에 대졸신입 직원을 1명이라도 뽑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전체기업의 85.5%는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94.5% ▲중견기업 92.2% ▲중소기업 80.3%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지난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신입사원을 뽑은 것이다.  채용 시기는 ▲상반기(83.5%)가 ▲하반기(77.0%)보다 많았다.

다음으로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밝힌 기업 52.7% 가운데 41.5%가 ‘채용의향은 있으나 일정, 인원 등 세부적인 채용계획은 미정’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11.2%는 ‘채용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응답했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이 47.4%로 대기업 21.5%에 비해 올해 신규 채용이 불확실했다.

올해 채용규모를 전망해 본 결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5.1%로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25.1%로 ▲‘늘어날 것’ (19.7%)보다 4.4%P 많았다.

특히 중견기업(26.3%), 중소기업(23.7%)은 물론 대기업(28.8%)에서도 채용인원 감소를 전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앞선다.

종합하면 올해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신입 채용을 확정 지었고, 채용의사가 있는 기업까지 확대하면 기업 10곳 중 8곳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중소기업 절반은 채용이 불확실하고, 전체 채용규모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 활약에 비해 중견·중소기업에서 보폭을 맞추기 어려워 보이며, 곳곳에 희비가 교차했다”며 “상반기 공채 개막을 앞둔 만큼 구직자라면 지원전략 수립에 참고해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인크루트는 지난 2003년부터 매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졸신입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채용시장 트렌드를 반추해볼 수 있는 지표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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