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종이영수증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13개 대형 유통업체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종이영수증을 없애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해당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갤러리아백화점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롭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아성다이소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등이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는 카드 단말기를 개선하고 종이영수증은 원하는 고객에게만 발급할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발급시스템의 개선도 추진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연간 종이영수증 발급량은 총 14억8690만건(지난해 기준)에 이른다. 국내 전체 발급량(128억9000만건)의 약 11% 수준이다. 영수증 발급 비용만 119억원이며 영수증으로 인한 쓰레기 배출량은 1079t에 달한다.

환경부 조명래 장관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종이 없는 사회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우리가 조금만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종이영수증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전자영수증 시스템 도입을 통해 종이영수증을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전자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고 고객 요구가 있을 때 종이영수증을 발급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는 기업과 공공조직이 나서 전자영수증 지침서를 제작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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