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중 70% 가량이 신용·체크카드로 지급
"상반기에 재난지원금 등 일시적요인이 소비심리 살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신차 출시 효과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 증가 및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정책 효과 등으로 상반기 실적에서 긍적적 성과를 이뤘다.

 

[팩트인뉴스 = 이정화 인턴 기자] 2차 재난지원급 지급 여부를 놓고 카드사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상반기 실적에서 재난지원금이라는 정책적 호재에 힘 입어 안정적인 성과를 맛본 바 있다. 정부의 지급 결정 유무가 하반기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신차 출시 효과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 증가 및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정책 효과 등으로 상반기 실적에서 긍적적 성과를 이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9569억원) 보다 16.9% 늘어난 1조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측은 "상반기에는 재난지원금 등 일시적 요인이 소비심리를 살렸디. 1차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사용이 8월말 종료를 앞두고 있고 아직까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는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적 호재가 부재인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2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일시적 정책 효과가 입혀진다고 가정하면 최장기 장마와 태풍,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겹쳐질 하반기 실적 압박에서 조금은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 두 번째 재난지원금 지급여부와 방식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1%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업계는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계 지원과 더불어 소비 진작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 사업으로 카드사가 지급 역할을 대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지급한 약 14조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중 70% 가량이 신용·체크카드 충전 형식으로 지급돼 카드사 실적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양상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여부와 실물경제(생산, 유통, 소비 등과 관련된 경제활동)가 회복되는 수준 또한 카드 소비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카드사 실적을 크게 좌우하진 않지만 도움을 주었다는 것에 반박할 여지가 없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현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일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팩트인뉴스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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