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10월부터 석 달 연속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4074억6000만달러)보다 13억6000만달러 늘어난 408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외환보유액 증가는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96.74로 전월대비 1.7% 줄었다.

외환보유액을 구성요소별로 보면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850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8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28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3억1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맡겨 놓은 현금성 자산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2000만달러 줄었고 IMF 포지션은 27억9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달보다 1억7000만달러가 증가했다. 

반면 금 보유량응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4075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 (3조956억달러), 2위는 일본(1조3173억달러), 3위는 스위스(8366억달러) 순이었다.

 

(이미지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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