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등 쇼핑 대목을 맞아 스마트TV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스마트 홈의 ‘보안 취약성’을 시사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FBI는 “인터넷 스트리밍과 안면 인식 기능을 갖춘 스마트TV가 당신을 스토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TV 제조업체와 앱 개발자들이 첨단기술로 어떻게 소비자들을 감시할 수 있는지 설명하면서 “악의적인 사이버 인물이 보안이 약한 스마트TV를 통제해 의심도 하지 못하는 소유주에게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해커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TV의 카메라·마이크를 통해 이용자를 감시하고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등의 방식으로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가 보는 TV채널이나 음량을 바꾸는 것부터 침실 TV 카메라와 마이크로 조용히 사이버 스토킹을 하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게 FBI 측 설명이다.

CNN은 스마트TV에 내장된 카메라·마이크 등의 장치는 음성인식과 같은 사용자 편의 기능을 구현하지만 해커들이 접근권한을 가져가버리면 더없이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FBI는 해킹 피해를 예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기기의 보안설정 방법 숙지와 제조업체가 임의로 설정한 기본 네트워크 암호 변경을 권고했다.

특히 마이크·카메라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방법도 숙지할 것을 이용자들에게 주문하면서 “만일 스마트TV가 카메라 비활성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검정색 테이프를 렌즈에 붙여놓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맷 테이트 영국 정보기관 정부통신본부(GCHQ) 출신의 보안전문가는 “소비자들이 스마트TV 제조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경우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스마트 기능을 원하지 않을 경우 네트워크 연결을 끊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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