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팩트인뉴스 = 박세현 기자] 간만에 조 단위 공모주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서면서 증권가에서는 상장 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해 주말출근을 불사르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3일 급융업권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신약개발업체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K바이오팜은 나스닥 진출을 준비해 왔지만 국내 바이오산업과 증시 활성화, IPO 시장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해 코스피 상장 쪽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이오팜은 전날까지 상장주관사 제안서를 신청받고 정성평가 등을 거쳐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앞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위해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로 증권사를 선정했다. 이번에는 국내 증권사 2곳을 주관사로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장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해 삼성증권을 비롯한 7개 증권사가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로, 2011년 4월 1일 설립된 신약, 의약중간체, 항생물질 연구개발 등을 하는 의학·약학 연구개발업체다. 

증권가에서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를 최대 6조~7조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7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세노바메이트는 시판되는 다른 치료제보다 임상시험 결과 성능이 획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시장 예상 허가 판단일은 금년 11월 21일로 확정됐다. 

특히 최근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되고,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 신약 ‘솔리암페톨’이 미국 FDA 판매 승인을 받는 등 IPO에 좋은 환경이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솔리암페톨과 세노바메이트가 상업화 성공시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체개발 중추신경계 신약을 2개나 보유한 국내 최초 제약사가 된다. SK바이오팜은 2017년 기준 약 8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중추신경계(CNS) 질환 시장의 점유율 1위 업체인 바이오젠(Biogen)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시장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간만에 나온 조 단위 딜인 만큼 RFP를 받은 7개 증권사에서 모두 주말 출근을 마지않을 정도로 SK바이오팜 상장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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