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연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노선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율 개선에 나선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4월 출범했던 아시아‧북유럽 단독 노선인 AEX(Asia Europe Express) 운영을 1년 4개월 만에 중단했다. 이날 부산에서 출앙하는 선박을 끝으로 AEX 노선의 운영이 중단된다.

현대상선은 단독 노선을 중단하는 대신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운영하는 공동노선에 참여한다.

디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ONE(일본 NYK·MOL·K Line 합병법인), 대만 양밍이 결성한 해운동맹으로, 2017년 4월부터 협력을 시작했다. 2M 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CMA-CGM·COSCO·에버그린)와 함께 글로벌 3대 해운 동맹으로 꼽힌다.

현대상선은 내년 2분기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 12척 투입에 앞서 화주 확보를 위해 4600TEU급 선박 12척으로 AEX 노선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유럽 노선 운임 회복이 더디면서 현대상선의 적자요인이 됐다. 유럽 노선 운임은 전통적 성수기인 올해 3분기 진입 이후에도 동기보다 20%가량 낮은 1TEU당 676달러까지 떨어졌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디얼라이언스 선복(적재용량)을 구매해 사용하면 기존 단독 노선보다 기항지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AEX 노선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영국 사우샘프턴 등 3개 도시만 기항했지만, 현대상선이 선복을 구매하기로 한 디얼라이언스 4개 노선은 벨기에 안트베르펜, 프랑스 라아브르, 런던 게이트웨이 등에 추가로 기항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에서 선복을 매입하는 것이 비욕을 절감할 수 있고 선복량과 기항지도 늘릴 수 있어 AEX 노선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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