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중국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사람 간 전파가 유력한 상황에서 우한 폐렴이 국내에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 우한시 거주 중국 국적 환자가 국내에서 입국 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다.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원인불명의 폐렴이다. 중국 당국은 이 질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에 감염된 환자는 21일 기준 총 226명으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병의 근원지로 추정되는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이 폐쇄됐고, 잠복기(14일)이 지났는데도 신규 환자가 나타난 데다가 중국 광동성에서 가족을 통해 감염된 확진환자가 2명 추가되면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에게서 확진 판정이 나오자 국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깊다.

특히 설 연휴를 맞아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방역에 주의가 요구된다.

김금찬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중국남방항공 4편, 대한항공 4편 등 하루 8편의 중국 우한시 직항 항공기 검역은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상태를 감시하고 개인별로 비접촉 체온계로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며 "전 승객에 대해 감염병 예방 주의 안내문을 일대일로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 및 확산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방문한 경우 현지에서 가금류 포함 동물 접촉을 피하고 시장,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발열, 기침,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우리나라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검역 조사에 협조하고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상담해야 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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