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황교안 대표 전폭적으로 밀어줘야 할 때”
“소명 다한 중진들 ‘꼰대’라 손가락질 받지 말고 양보해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13일 자유한국당 6선 중진 김무성 의원이 기염을 토했다.

이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4·15 총선 93일을 앞두고 통합의 물꼬를 조금씩 트고 있는 데 대해 좀 더 진전 있는 보수대통합을 촉구하기 위해 김 의원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닥치고 통합만이 우파 보수가 살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우파 보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민주적 사고에 기인한 불통과 20대 총선 당시의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탄핵으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파 보수 정치인들은 이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책임을 피할 수 없고 누가 누구를 탓하고 손가락질을 할 상황도 아니다”며 “우파 보수 정치인들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애국(愛國)”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애국하는 유일한 길은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고 있는 문재인 정부,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이라며 “각자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지금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말하고 실천해서 선거에서 이겨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우파 보수끼리 배척하고 적(敵)으로 삼는 것은 우파 보수의 몰락을 가져온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바보짓이고, 문재인 정권을 이롭게 하는 소인배의 행태”라며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좌파 사회주의 국가’로 체제변환 시키는 것을 막는 것보다 ‘더 시급하고 더 중대한 가치’는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지금은 황교안 대표의 ‘함께 뭉치자’는 발언을 전폭적으로 밀어줘야 할 때”라며 “한국당 내 3~4명의 의원들, 그리고 황교안 대표의 막후 실세인 것처럼 행세하는 인물 등 극소수의 인사들이 통합에 재를 뿌리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과연 그게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도 ‘무엇이 우파 보수가 승리할 길인가’를 잘 아는 만큼, 통합에 어깃장을 놓는 몇몇 인물들에게 절대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어울리지 않는 몇몇 인사들의 ‘반(反)통합 언행’이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고 등 돌리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는 결과”라며 “국민들은 지금 우파 보수가 환골탈태하고 함께 뭉치기를 바라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닥치고 통합’이라는 정신으로 우파 보수의 승리에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지금 한국당을 포함해 우파 보수들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젊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정치적 소명을 다했다고 평가받는 일부 중진의원들이 ‘꼰대’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행위인 만큼, 세대교체 차원에서 능력 있고 참신한 인물에게 양보할 때”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개인적인 감정이나 이해관계는 사소한 문제”라며 “진짜 중대사는 우파 보수가 통합해서 대한민국이 사는 길을 찾는 것이다. 단언컨대, ‘닥치고 통합’만이 우파 보수가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