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상장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등의 규모가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보유 규모는 468조7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말 467조6010억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주식 보유액이 444조5560억원, 코스닥 주식 보유액이 21조6770억원이고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ETF, 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리츠(REITs), 뮤추얼펀드 및 코넥스 주식 등이 2조5060억원이다.

작년 말 593조원이던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올해 1월 말 582조원, 2월 말 545조원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며 3월말에는 469조원으로 급감했다. 전월대비 76조원 급감하며 5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코스피 주식 보유액이 전월 대비 74조원이나 급감했고 코스닥 주식 보유액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ETF 등 기타 주식 보유액도 700억원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데 이어 주가까지 급락하면서 보유 중인 주식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2조 85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12조 5550억원을, 코스닥 시장과 코넥스 시장에서도 각각 2975억원, 3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1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11.7%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6.8% 내렸다.

코스피시장의 직접투자는 3월말 현재 14조5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감소한 13조2000억원이며 포트폴리오 투자는 430조원에서 73조1000억원이 감소한 356억9000만원이다.

코스닥시장의 직접투자는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한 4조5000억원이며 포트폴리오 투자는 2조2000억원 감소한 17조2000억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외국인의 국적으로는 ▲미국(5조4236억원) ▲영국(1조8716억원) 등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한 외국인들의 국적으로는 ▲미국(1213억원) ▲케이맨제도(943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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