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복무’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자진사퇴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부회장은 “최근 저로 인해 발생한 불미스러운 의혹들로 인해 나이스그룹과 임직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나이스임직원 여러분 저는 이제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복무’ 의혹은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을 통해 알려졌다.

서울 금천구 지역 공군 부사관인 이 청원인은 부대 내 대기업 임원 아들이 군생활 중 특혜를 받고 있다며 진상을 조사해줄 것을 청원했다.

청원인은 “해당 병사는 생활관원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1인실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며 “해당 병사의 부모는 밤낮으로 부사관 선후배들에게 아들의 병영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고 전화를 한다”고 폭로했다.

이 병사는 최 부회장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조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모든 의혹들은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며 임직원들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최영 부회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한화종합금융, 우리금융지주, 동원창업투자금융 등을 거쳐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12월 30일 나이스그룹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사진제공=나이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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