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바이오업체 차바이오텍이 상장폐기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여전한 회계 리스크로 인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이후 주가가 반짝 반등했으나 10일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지난 8일 오후 감사의견 ‘적정’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해 상장폐지를 면했다.

당초 차바이오텍의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은 지난달 21일까지였으나, 외부 회계감사 지연으로 제출일을 지난 8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컸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차바이오텍이 적정의견을 받으며 상장폐지를 면하게 됐다. 다만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투자환기종목 지정이라는 결과는 피할 수 없었다.

환기종목 지정은 한국거래소가 개업의 재무상황이나 경영 투명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알리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최대주주 변경이나 경영권 변동 이슈가 발생하면 즉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된다.

때문에 차바이오텍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으나 회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위험성을 안고 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차바이오텍이 오는 6월 코스닥150에 편일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에 환기종목에 지정되면서 사실상 어렵게 됐다. 환기종목은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인력을 보강해 회계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감사인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며 “주주총회에서 말한 바와 같이 회사는 회계 시스템과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다운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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