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증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판매가 50% 넘게 줄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판매를 주력으로 해왔던 탓에 신계약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운용되므로 증시 상황에 따라 큰 실적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변액보험보다는 안전자산에 투자자가 몰려, 변액보험을 주력으로 해왔던 보험사는 신계약 규모 대폭 감소라는 리스크는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생명보험협회는 국내 생보사의 올 1분기 변액보험 초회(신계약)보험료가 3126억원으로 작년 동기(7412억원)에 비해 57.8%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작년 10월 코스피지수가 13% 넘게 하락하는 등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금은 보수적인 상품으로 길을 틀어 변액보험엔 자금유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별로는 미래에셋생명의 올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전년(2211억원)에 비해 71.6%나 감소해 627억원으로 떨어지는 등 가장 크게 줄어든 판매규모를 보였다. 그 뒤로 변액보험 자산 규모 4~5위인 메트라이프생명이 54.5%의 감소폭을 보였으며 한화생명이 53.8%, 교보생명이 36.5%씩 자산규모 하락을 띄었다. 이에 전문가 등은 증시가 부진함에 따라 변액보험 판매규모가 큰 것으로 유명한 방카슈랑스에서도 보수적인 상품이나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새로운 고객의 유입이 적어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삼성생명은 올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7% 증가하며 자선규모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증시 하락에 대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신계약 판매가 줄어들면서 주력 수수료수익 재원인 변액보험의 자산규모도 줄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올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10조544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등은 “증시 변동성 완화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신계약 판매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변액보험의 자산은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수익률과 신계약 판매가 늘어 증가하다 주식시장이 불황일 때 자산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팩트인뉴스 / 박세현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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