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올해 1분기(1~3월) 가계빚이 154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가계대출 관련 정책이 지속되고 주택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탓이 크다.

다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5%를 밑돌며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40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신용이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총 합한 가계 빚을 말한다.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은 지난해 1분기 1468조2000억원 대비 71조8000억원 증가했으나, 2014년 4분기 66조2000억원 이후 증가 규모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은 직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0.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이다.

가계빚 증가세는 대폭 둔화됐지만, 소득 증가 속도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더 빨라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직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3.9%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이보다 1%포인트 더 높은 4.9%를 기록했다.

다만 가계빚 증가속도가 늦춰짐에 따라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상당폭 줄어들게 됐다.

한은은 금리를 인하했을 때 부동산 등으로 가계대출이 집중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한편, 이달 3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 또는 향후 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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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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