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종로 출마설엔
- “당대표로 전국 유세 나서야”
- “출마보단 비례대표 받을 듯”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최근 자유한국당 탈당 선언을 하고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된 홍문종 의원과 관련, “본격적으로 보수 분열의 서막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홍 의원의 경우엔 한국당에서 정치적 입지가 없다. 당협위원장에서도 박탈됐고, 검찰에서도 수사 중이다. 그래서 본인이 살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궤를 같이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소장은 “저는 이제 내년 총선에서 우리 보수가 더 분열되고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며 “현 정권이 총선승리를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카드가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을 형 집행정지를 하거나 사면을 시켜 석방하는 것을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보수우파가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20대 총선을 보면 3% 차이로 당락이 갈린 지역구 의원이 36명이나 된다. 또 어떤 경우에는 0.2% 차이로 이겼는데, 애국당이 수도권에서 후보를 다 내고 거기서 3%를 가져간다고 할 경우, 한국당으로서는 악몽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소장은 “지금 황교안 대표는 보수대통합과 공천개혁, 총선승리, 새로운 인재영입 등 큰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지금 지역구를 갖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어느 정도 정리를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구·경북에서 애국당 인기가 올라간다면, 한국당의 TK의원들 중 일부는 ‘당선가능성이 높아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친박의원들의 경우 자신이 공천을 못 받거나 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당선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판단되면 황교안 체제에 대해 반기를 들고 흔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장 소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황교안 종로 출마설’에 대해선 비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두 가지 이유를 근거로 황 대표가 종로출마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당선 가능성이고, 또 하나는 당대표로서 전국적인 지지유세를 다녀야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종로는 황 대표나 한국당에게 유리한 지역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의 경우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할 스타급 정치인이 없는 상태에서 황 대표까지 종로에 발목이 잡히게 된다면, 지역선거는 후보들끼리 치러야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 스타정치인이 나와 지원유세를 하는데, 한국당에선 그냥 어떤 의원이 나와 유세한다면 (당 입장에선) 여러모로 불리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황 대표가 비례대표에서 적당한 순번을 받고 총선을 출마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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