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 = 박세현 기자]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과 관련해, “추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이주열 총재는 20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1층에서 기자들에게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리디노미네이션을 기대하는 쪽에서는 기대효과와 장점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 모아지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현재 경제 대외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가 지난 3월 한은의 국회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관한 질문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이후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그뒤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감담회에서 그는 “(리디노미네이션은) 전혀 생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또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박운섭 한은 발권국장은 “언젠가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해야 한다”고 말해 다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시장에서 오는 31일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거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지난 1·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오고 미·중 무역분쟁이 불확실해지면서 그런 시장의 의견이 있는 듯하다”고 응답했다.

또 임형준 한은 부총재보가 지난 8일 임기를 마치면서 공석이 된 부총재보 인사와 관련해 이 총재는 “고려할 요인이 남아 있는데, 늦어지면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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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 / 박세현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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