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논란으로 인해서 출시일이 연기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의 재출시 일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삼성전자 수뇌부는 서울 서초사옥에서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어서 갤럭시 폴드 재출시 전략을 논의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노태문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서초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미국에 출시될 갤럭시폴드와 한국에 출시될 갤럭시폴드 5G 버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가방을 가지고 나타났다.

이날 회의에는 최윤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을 비롯해서 삼성전자 최고위 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갤럭시폴드는 출시일은 미국의 경우 지난달 말이었고, 국내는 이달 안이었다. 하지만 출시 직전 리뷰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테스트 중인 시제품 보호필름을 뜯어냈고, 힌지 부근에 이물질을 삽입해 화면 결함 논란을 초래하면서 출시가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출시 연기 결정과 함께 갤럭시 폴드 전량을 수거한 위 내구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품은 소비자들이 보호필름을 서비스센터에서 교체할 수 있도록 액정 화면 바깥쪽에 입혔다. 그러나 일부 리뷰어들이 이를 바늘이나 핀셋 등으로 보호필름을 강제로 벗겨낸 뒤 문제 삼았다.

그러나 일부 리뷰어들이 바늘이나 핀셋 등을 이용해서 보호필름을 강제로 벗겨낸 뒤 문제가 됐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보호필림을 떼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리뷰어들은 이 같은 점을 삼성전자가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고, 문제되는 부분을 개선했다. 때문에 쵲오 모델에선 보호필림을 디스플레이 화면 안쪽에 넣고 강제로 뜯기 어렵도록 디자인을 고쳤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제품 출시 지연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점을 고려해 당초 240만원대에 육박하는 판매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원래 예정이었던 오후 8시를 넘어서 10시 40분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에 제기된 일부 문제점들을 수정하고 재출시 전략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향후 출시 일정도 주목되고 있다. 향후 갤럭시폴드의 각국 출시 일정은 각국의 행정 절차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당초 미국에서 갤럭시폴드 LTE 버전을 출시한 후 한국에선 5G 버전 전용으로 북미에 출시 이후에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출시 연기 결정으로 주변 여건이 달라지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갤럭시폴드 수정 버전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전파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전파 인증에 나서게 될 경우 갤럭시폴드 출격이 한국에서 먼저, 이르면 내달 초에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팩트인뉴스 / 정다운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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