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200대 기업의 신용도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10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한국 200대 기업의 신용도가 차입금 증가와 실적 둔화로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의 이유로 ▲국내 기업의 험난한 영업 환경 ▲공격적인 투자·재무 정책 ▲규제 리스크를 들었다.

이날 S&P는 높아지는 신용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가 최근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저하로 나타났다”며 “향후 12개월간 한국 기업의 신용도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 진단했다.

이와 함께 “수출의존형 산업인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정유‧화학 산업은 향후 1~2년간 어려운 영업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작년 말부터 일부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 들어 한국 기업 중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재고 수준과 세계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가 생산과 민간투자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는 데다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소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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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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