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항구도시에서 발생한 핏빛바다가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핏빛바다, 즉 일본 정어리사체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많다. 지구의 재앙이 시작됐다는 의견,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보복, 일본 대지진의 전주곡 등 평화스럽고 고요하던 해안에 느닷없이 닥친 300~400여t에 달하는 정어리 사체는 비단 일본인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일본 핏빛바다라고 불리는 이 공포의 사건은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푸르던 해안이 갑자기 붉은 색으로 변질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일.


처음엔 적은양인 까닭에 수거 작업에 들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양이 엄청난 까닭에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거작업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죽은 일본 정어리사체에서 나오는 악취가 지역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상황.


문제는 전문가들이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고, 이는 결국 ‘지진의 징조’라는 카더라 통신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2011년 3월에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연결고리를 잇고 있다는 것.


당시 일본 경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대지진은 이후 여전히 ‘도쿄’를 중심으로 한 대지진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까닭에 이번 사태가 자칫 순풍을 타고 있는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유럽 재정위기가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경제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지만 유럽 등 외부환경과 엔고 우려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저 앉은 일본 경제에 대지진의 참사까지 겹치면서 잃어버린 20년으로 비유되는 장기 불황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를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엔화가치가 고공비행을 하고 물가가 크게 오른 와중에 대지진,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침체 등의 악재가 겹쳐 회복 속도는 무척 더디는 상황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를 진단하고 있다.


일본 핏빛바다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 경제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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