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공약으로 내건 신민당과 사회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유로존 경제위기 우려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투표에서 보수파인 신민당은 중간개표 결과 29.5%의 득표율로 전체 300개의 의석 중 128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당은 3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당과 18일부터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1차 총선 전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신민당과 사회당의 예상 의석을 합칠 경우 161석으로 의회 내 과반 확보가 가능하다.


1차 총선에서 2위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는 27.1%에 머물렀다. 사회당은 12.9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그리스독립당은 7.6%, 극우파인 황금새벽당은 7%, 민주좌파 6.2%, 공산당 4.5% 순으로 나타났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이날 TV에 출연해 "그리스 국민은 유로존 잔류를 선택했다"며 모든 정당이 협력해 경제위기로부터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정부 구성을 하루라도 지체해선 안된다"고 밝혀 신민당과의 연정 구성 기대를 높였다.


이와 관련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TV에서 "우리는 강력한 야당이 돼 정부를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지난 2010년 1100억유로, 올해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고, 1070억유로의 부채가 탕감돼 총 347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새 그리스 정부와 공조할 준비가 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IMF는 "그리스의 총선 결과를 확인했다"며 "그리스가 금융 안정, 경제 성장, 고용 창출 등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새 정부와 공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17일 (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총선에서 집권 신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이 상승 3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집권 신민당의 승리는 구제금융과 긴축재정에 찬성하고 있는 집권 연정이 의회내 과반 수를 확보,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이 탄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15일 뉴욕에서 1.2655 달러에 거래를 마친 유로화는 17일 호주에서 1.2730 달러로 상승, 지난달 22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15일 99.53엔에서 17일 100.28엔으로 올랐다.


엔화 대비 달러화도 15일 78.65엔에서 78.90엔으로 상승했다.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도 상승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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