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중단하기로 21(현지시간) 합의했다.


지난 14일 하마스 총사령관의 사망을 불러왔던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에 따른 하마스의 보복 공격이 오간 지 8일 만이다.


휴전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의 무함마드 카멜 아무르 외무장관은 21일 오후 카이로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휴전 합의는 카이로 시간으로 21일 오후 9(한국시간 22일 오전 4)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미국은 정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역내 동맹국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개인을 타깃으로 하는 영토, 영해, 영공상 모든 적대적 행동을 중단한다"하며 팔레스타인 측은 "국경 지대의 모든 공격과 로켓 공격을 중단한다"는 것이 AFP통신이 입수한 합의문의 골자로 알려졌다.


앞으로 24시간 동안 휴전이 지속되면 이스라엘은 가자 국경을 열고 사람과 물자 이동을 허용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이집트 정부의 정전 중재안에 기회를 주자는 오바마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상황의 안정을 위해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하마스의 칼리드 마샬 지도자는 정전 발표이후 카이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재를 책임진 모하메드 모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한다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해서 "모든 목표에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정전이 발효된 오후 9시 직전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교전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 최대 상업도시 텔아비브에서 버스 폭발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테러 공격 가능성으로 인해 휴전 전망이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다행히 9시 이후 가자 지구에서 로켓 공격이나 공습이 중단됐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이후 가자지구에 1500차례 넘게 공습을 가했고 이스라엘으로 1000개 넘는 로켓이 떨어졌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해 모두 161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는 5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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