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정부가 소셜미디어 활동을 엄중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에 국왕을 비판한 글을 올린 한 남성에게 징역 2년을 내리는 등 쿠웨이트 정부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검열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현지 인터넷신문 알 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라쉬드 살레 알-안지는 트위터에 사바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관련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또 다른 남성은 지난해 6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와 사우디 국왕, 바레인 국왕 등을 모욕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혐의로 기소돼 10년을 구형받기도 했다.


심지어 왕족 출신인 메샬 알-말리크 알-사바 역시 트위터에 부패한 정권을 고발하고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가 구금되기도 했다. 쿠웨이트 정부의 소셜미디어 단속은 왕족도 피해갈 수 없을만큼 강화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반(反) 정부 시위의 영향으로 인터넷 상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글이 늘었지만 이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검열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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