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재무장관에 제이콥 류 백악관 비서실장(56)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바마대통령이 류 실장을 재무장관에 지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그간 오바마대통령이 재선하더라도 1기를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가이트너 장관으로부터 자리를 넘겨 받을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류 실장은 클린턴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역임한 민주당 실세이다.


뉴욕대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한 그는 2006~2008년에는 씨티그룹에서 재무 책임자를 맡아 예산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백악관에서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9일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제이콥 류는 25년 동안 워싱턴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재정협상을 다루는 등 중요한 임무를 맡아왔다"며 "전에도 그랬듯이 그는 앞으로도 오바마 대통령의 조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실장이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당장 16조3940억달러의 채무한도를 늘리는 문제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미국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이미 비상조치를 이행하고 있지만 이 효력은 2월 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러드 번스타인 전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제이콥 류는 당장 다가오는 재정협상을 처리할 사람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세와 예산 삭감, 일자리 창출 등의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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