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구역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실험장 주변 차량과 인력의 이동 상황을 한미 위성의 감시로부터 감추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의 3차 핵실험이 모든 준비과정을 마치고 최종 점검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을 이동하는 주요 장비와 인력들이 노출될 수 있는 지점들에 위장막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할지는 북한 최고지도자 말고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기 위한 모든 조치는 끝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가림막을 설치한 것이 일종의 위장 전술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해 한미 정보 당국이 로켓의 조립 과정을 감시하는 것을 경계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로켓)은 그나마 발사 즉시 유관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핵실험은 지하갱도에서 진행되는 만큼 지진파 측정으로 정확한 실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의 경우 위장막까지 설치돼 있어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포착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