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두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또 다른 '전쟁'을 펼치고 있다.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은 "테러리스트(반군)들이 화학 물질이 담긴 로켓포를 알레포 지방 칸 알-아살에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파이잘 무크다드 외무부 부장관 등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3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군은 적극 부인하며 오히려 정부군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로 호흡곤란 문제가 발생됐다고 주장했다.


루이 무크다드 자유시리아군(FSA) 대변인은 "반군은 장거리 미사일이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있다해도 이를 반군 목표물을 상대로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정부군이 칸 알-아살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그 중에 화학 무기가 섞여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시리아 정부의 편을 들어준 반면 백악관은 한 발 빼는 모습을 취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반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화학무기가 반군의 손에 들어가면 "시리아 사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반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시리아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시리아 정부의 주장을 믿을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 당국에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정부군이나 반군 양 측의 화학 무기 사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시리아 사태에 대한 접근법을 새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칸 알-아살 정부군 기지에 발사된 지대지 미사일로 정부군 16명과 민간인 10명이 숨졌다. 그러나 미사일에 화학 물질이 함유되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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