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노 요코 트위터
"피 묻은 안경에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멤버 고 존 레넌의 부인 오노요코(80)가 숨진 남편의 피 묻은 안경 사진을 통해 ‘총기 반대’ 입장을 밝혀 화제다.


요코 여사는 20일(현지시간) 레넌과의 결혼 44주년을 맞아 자신의 트위터에 레넌이 총에 맞아 사망한 당시 착용한 피 묻은 안경 사진을 게재하고 사진 상단에 굵은 활자로 “존 레넌이 1980년 12월 8일 총에 맞아 숨진 이래 미국에서는 105만7000명 이상이 총기로 인해 사망했습니다”라고 기재했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뒷 배경으로 탁자에 놓여진 레넌의 안경은 왼쪽 렌즈가 검붉은 피로 얼룩져 있다. 레넌의 사고 이후 삼십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안경에 남은 핏 자국이 사고 당시의 긴박함을 느끼게 했다.


요코 여사는 연이어 작성한 트윗에서 “미국에서 매해 3만1537명이 총에 맞아 숨집니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나라를 전쟁 지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함께 미국을 평화롭고 푸른 땅으로 만듭시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건 허망한 경험이다. 33년이 지났지만 아들 션과 나는 아직도 레넌이 그립다. 오노 요코 레넌”이라며 남편을 추모했다.


앞서 요코 여사는 지난 1981년에도 이번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녀가 당시 발표한 추모 앨범 ‘시즌 오브 글라스(Season of Glass)’의 표지 사진으로 활용한 것.


한편, 레넌은 지난 1980년 뉴욕에서 비틀스의 광팬인 마크 채프먼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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