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본격화될 모양새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러시아 인권 침해 인물 18명의 명단을 의회에 보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인권 침해 인물 명단이 의회에 넘겨지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 소식통은 이번 명단에 2009년 모스크바 구치소에서 숨진 러시아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16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투자펀드 허미티지캐피털의 모스크바 사무실에서 일한 마그니츠키가 2008년부터 자국 검찰과, 경찰, 세관원 등 고위 공무원들이 연루된 대규모 비리 사건을 조사했었다.


이후 그는 탈세 방조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던 중 2009년 11월 모스크바의 한 구치소에서 숨졌다.


지난해 미 의회는 이와 관련해 '마그니츠키 법안'을 만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에 최종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마그니츠키 법에 따라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여행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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