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과업체의 회장이 호텔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롯데호텔에 머물렀던 목격자 등에 의하면, 지난 24일 낮 12시께 중소 제과업체 P사를 운영하는 A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주차장 입구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고급 외제차를 주차했다.

해당 주차장은 공적인 업무로 호텔을 방문한 공무원 혹은 국회의원 등이 잠시 이용하는 임시 주차장이다.

A 회장의 차량이 오랫동안 임시주차장에 머물러 있어 호텔 현관서비스 지배인 B씨가 A 회장에게 “차량을 옮겨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A 회장은 B씨에게 “너 이리와봐,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야” 등의 폭언을 10여분간 퍼부었다.

이에 화가 난 B씨가 “저도 군대 간 아들이 있는 50대이니 욕은 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A 회장은 “나는 70이 넘었다”며 되레 지갑으로 B씨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 회장의 폭언과 폭행을 본 목격자들이 온라인 홈페이지에 소식을 전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의 고위직 임원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과 맞물리면서 고위직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

현재 A 회장의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항의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