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건 다름 아닌 불가능한 목표를 '밀어내기'하는 사장님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에너자이너(이승윤 저)’를 펴낸 청림출판과 함께 직장인 426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에너자이저 유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회사에서 직장인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빼앗는 주범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불가능한 목표를 잡아 놓고 무조건 고고~’를 외치는 사장님을 꼽은 응답자가 27.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 순위는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남성 직장인들은 불가능한 목표를 외치는 사장님(32.9%)’ 다음으로 옆에서 매일 깊은 한숨을 내쉬는 투덜이 직장동료(25.5%)가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주범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 직원들은 불가능한 목표 외치는 사장님팀원의 잘못을 꽈배기처럼 배배 꼬아서 지적하는 팀장님을 꼽은 응답자가 각 22.1%로 같았다. 다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큰 소리로 지적해 무안 주는 부장님(21.5%)’을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이 외에도 남녀 직장인들은 여우처럼 살살 거리며 힘든 일은 쏙쏙 빠져나가는 얌체 같은 후배직원(10.8%)도 직장 내에서 에너지를 뚝 떨어트리는 주범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바닥난 에너지를 어떻게 다시 충전할까?
질문 결과, 남성들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서 스스로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다는 의견이 25.1%로 가장 높았고, 여성들은 동료와 함께 가벼운 음료를 마시며 수다를 떤다는 응답자가 31.3%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남녀 직장인들은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자주 고마움을 표현한다(16.0%) 마음 맞는 동료들과 술자리를 갖고 회포를 푼다(15.3%) 내가 맡고 있는 업무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10.1%) 등으로 바닥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긍정 에너지를 선물 받은 경험이 있는 지 묻는 조사에서는 실수를 해도 나무라기보다는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지도하는 상사의 배려(43.2%)를 가장 큰 긍정 에너지 선물로 꼽았다. 다음으로 졸립고 피곤한 오후 시간, 동료 직원이 건네는 향긋한 커피 한 잔(23.7%)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주는 팀원들의 관심(17.6%)도 직장인들로 하여금 에너지를 불어 널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일 직장인들이 무한도전 멤버 7명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 누구를 최고의 에너자이저로 꼽을까?
질문 결과 각기 개성이 다른 멤버들 사이를 잘 조율하며 분위기를 리드하는 유반장, 유재석(39.9%)을 직장 내 최고의 에너자이저로 꼽았다. 다음으로 넘치는 끼와 열정으로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돌아이, 노홍철(23.5%) 재미있는 입담과 아이디어로 매 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어린이, 하하(12.7%) 순으로 직장 내 최고의 에너자이저로 꼽았다.
한편 조직 내 긍정적인 감정이 일과 삶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자이저책을 출간한 홍익대 이승윤 교수는 바닥난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동료와 수다를 떨거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이는 오히려 에너지를 고갈시킬 수 있으므로 실현 가능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거나 취미를 찾고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방법이 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