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바다미술제'가 송도해수욕장의 가을바다를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부산시는 9월 14일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2013 바다미술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3일까지 3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3 바다미술제’ 주제는 ‘With 송도 : 기억·흔적·사람’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이며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은 송도해수욕장과 바다미술제 26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탐구 그리고 원형 복원의 의미 되짚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송도해수욕장에 새겨진 수많은 기억들과 흔적, 그리고 미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모습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출품작 중 송도해수욕장이 고향인 한 작가는 실제로 송도해수욕장에 있었던 ‘총각집’이라는 선술집을 재현시켜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바다미술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전시기획위원회 체제에서 전시감독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여 전시행사의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공모를 통하여 전시감독으로 선정된 박태원 감독은 바다미술제 초창기 때부터 바다미술제에 참여하여 원형과 변천의 과정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부산의 중견 조각가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박태원 감독은 바다미술제가 부산 미술인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만들어낸 전시며, 작가들의 노력과 땀으로 오늘날까지 성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작가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바다예술제는 지난 ‘2011 바다미술제’보다 공모 작품의 수가 약 45% 증가한 25개국 109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경합을 벌였으며 과거 바다미술제 또는 부산비엔날레 출품작가 등 중견작가들이 다수 공모에 참여하여 바다미술제의 높아진 브랜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송도해수욕장 해·수변을 가득채운 11개국 34점의 설치미술작품 전시와 함께 지역문화단체들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다채로운 축제행사 역시 이목을 끈다. 11개의 부산지역 문화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바다살롱', '여러 가지 공작소', '바다미술길', '아트마켓', '아트버스' 등 5개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이번 행사기간동안 진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격년으로 개최되는 부산비엔날레와 함께 해양도시부산의 특색을 살린 바다미술제를 명실상부한 부산의 국제적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다미술제는 1987년 88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 문화행사로 기획되어 개최되어 오다 부산비엔날레의 전신인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에 통합되어 2010년까지 본 전시와 함께 개최되어 왔다. 그러다가 지난 2011년 부산만의 독특한 전시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브랜드 육성을 위해 바다미술제로 독립하여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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