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거위기 가정’에 임차(월세)보증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자녀를 동반한 채 고시원, 여관 등을 전전하며 불안하게 살아가는 ‘주거위기 가정’에 임차(월세)보증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대한주택보증, 한국교회봉사단,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원한다고 밝혔다.

첫 수혜 대상은 지난겨울 시가 발굴한 42개 주거위기 가구 중 아직 '따뜻한 집'을 얻지 못한 4개 가구다.

이로써 서울시가 지난해 겨울 일제조사로 발굴한 주거위기가정 42가구 모두(타시도 전출과 지원을 원치 않는 가구 제외)가 안정적인 주거지를 확보하게 됐다.

서울시는 2012년 겨울 일제조사를 통해 자녀와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하며 거주하는 주거위기 가정 42가구를 발굴, 선정해 희망온돌 기금을 활용해 긴급 주거비와 생계비를 지원한 바 있다.

이후 시가 기존 42가구를 재조사해 그간의 지원 상황을 파악한 결과 26가구는 LH·SH 선정 입주 또는 희망온돌 광역기금지원 등을 통해 이미 안정된 주거지로 이사를 했으며, 나머지 가구 중 타시도 전출과 지원을 원치 않는 가구를 제외한 5가구를 심사해 4가구를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 통보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들 4가구가 집을 구하고 계약서를 해당 자치구에 제출하면 가구당 300만원~최대 500만원까지 임차보증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때 임차보증금은 집주인에게 바로 보내게 된다.

이번에 지원하는 임차보증금은 서울시와 뜻을 같이한 대한주택보증(사장 김선규)이 후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10일(화) 서울시에 5,000만원을 후원하는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으며, 한국교회봉사단은 추가로 지원이 필요한 대상가구와 회원 교회를 연결해 지원할 계획이다.

주거위기가정 지원이 필요한 경우 120 다산콜 또는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자녀와 함께 찜질방이나 여관을 전전하는 주거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해 보다 안정된 주거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의식주 문제야말로 사람이 누려야할 기본 욕구인 만큼 민관협력을 통해 주거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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