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이천수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천수는 지난 16일 오후 5시경 폭행 혐의 등으로 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며칠 전 “아내가 동석했었다”는 해명과는 달리 실제 아내가 사고 당시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진 이천수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천수는 지난 14일 오전 12시45분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의 A씨를 폭행하고 휴대전화기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집에서 이천수의 일행 4명과 A씨 일행 3명이 술을 마시던 중 합석했다가 시비가 붙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천수로부터 뺨을 두 대 맞았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천수는 경찰에서 "A씨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시비가 붙어 몸싸움은 있었지만 술에 취해 폭행 사실 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크게 번지자 이천수는 구단을 통해 "아내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시비를 걸어 테이블 위의 술병을 (스스로) 쓸어내렸다"며 "하지만 A씨를 때린 적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당시 싸움이 일어난 술집에 이천수의 아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천수의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칫 선수 생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인천 구단 측은 17일 이천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