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 반도 남부 지역 외국인 관광객 테러‥10년만에 처음

[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버스 폭발은 자살 폭탄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AP 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경찰은 자폭 테러범은 관광버스가 시나이 반도 타바의 이집트-이스라엘 국경 통과지점 부근에서 서 있는 동안 버스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번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 등 4명이 사망했으며 시나이 반도 남부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테러를 당하기는 거의 10년 만에 처음이다.


하니 압델 라티프 내무부 대변인은 AP와 AFP 통신에 "한국인 2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가 화물칸에서 가방을 갖고 오기 위해 버스에서 내렸다가 다시 버스에 탔을 때 한 남자가 버스 쪽으로 걸어서 다가왔고 세 번째 걸음 때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자폭 테러범이 관광버스에 탑승해 문 근처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라티프 대변인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심하게 불탄 시신은 자폭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범죄 과학수사 전문가들은 이날 현장에서 파괴된 버스를 조사했지만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알카에다와 연계된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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