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단기간 공부대신 평소 신문 읽는 것이 중요”

▲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이병주 기자] 인문학적 소양이 올 하반기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 합격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신세계가 올 하반기 공채시험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측정하는 항목을 새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역사 에세이를 실시하고, 올 상반기 삼성·SK·GS 그룹이 입사 인·적성 검사에 역사 문제를 늘린 데 이은 조치로 풀이된다.
이공계를 우선적으로 뽑는 기존의 틀 안에서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뽑는 것이 이제 대기업 채용 시장의 새 키워드가 된 것이다.
LG그룹은 인·적성 검사에서 한자와 한국사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전체 125개 문항 중 20개 문항으로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사의 경우 주요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명관 ()LG 인사팀장은 전공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동시에 평가해 창의적인 융합 사고 능력을 갖췄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올 1012일에 실시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역사·인문학적 소양과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헌 삼성전자 상무는 학원을 다니며 단기간에 시험 준비를 해서는 SSAT 점수를 올릴 수가 없다그 대신 평소 신문을 열심히 읽으며 시사상식을 넓히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인·적성검사(HMAT)에 역사 에세이를 출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역사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의 인생과과 직업관, 국가관 등 생각의 깊이를 중점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HMAT에는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자시이라면 어떻게 답하겠는가라는 예상을 깨는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SKGS도 인·적성 검사에 한국사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며, 포스코는 한국사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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