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소프트뱅크가 인도에서 2의 알리바바를 만들기 위한 투자를 함으로써 성장 포석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 19일 닛케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 스냅딜에 지분 30% 가량을 출자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회사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65000만달러를 들여 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스냅딜은 지난 2010년 설립한 신흥기업으로 중국 다음으로 큰 인도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창업 4년 만에 회원 2500만명이 넘는 대형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해 의류, 전자 제품 등 500만개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알리바바의 주식공개(IPO) 이후 인도 스냅딜에 출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지난 2011년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 바루티 에어텔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스마트폰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냅딜과의 연계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에 대해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인터넷 쇼핑, 코텐츠, 통신 분야로 나눠 진행 중인 포석 다지기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유망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투자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0년 갓 창업한 알리바바에 20억엔을 출자해 지난 9월 회사가 상장하며 73000억엔에 이르는 평가 이익을 얻은 바 있다.
이밖에 소프트뱅크는 최근 양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 TV 프로그램에 영문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 드라마피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3일에는 영화 고질라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에 2650억엔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스냅딜 증자에는 소프트뱅크 외에 미국 이베이 등 기존 주주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자로 얻은 자금을 스냅딜은 물류망 정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아마존과 플립카트, 스냅딜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인도 전자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올해 시장 규모로 추산되는 23억달러보다 14배 커진 32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진출했지만 현지 업체의 저항이 심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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