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80억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급락
[팩트인늇,=남세현 기자]웰빙 열풍으로 급성장했던 음용식초 시장이 새롭게 출시된 건강기능음료와 비슷한 맛의 한계로 급속도로 침체되고 있다.
지난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용식초 시장은 지난 2006년 대상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2년부터 점차 기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음용식초 시장은 2007년 420억원에서 2009년 530억원, 2011년 약 880억원 규모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2012년 780억원, 작년 740억원, 올해(1~8월) 430억원으로 점차 떨어지며 하락추세다.
음용식초의 시장 점유율은 8월말 대상 청정원의 홍초가 55.9%, 샘표의 흑초가 21.6%, CJ제일제당의 미초가 18.5%로 대상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음용식초 시장의 하락은 맛의 단조로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모두 석류, 복분자, 블루베리, 오디, 산수유 등 종류가 ‘베리’류에 치우쳐 있다.
이와 함께 비타민C, 콜라겐 음료 등 건강음료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대체제가 많아진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음용식초업계는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맛을 선보이려고 힘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초는 올해 청포도맛과 겨울을 위한 레몬유자맛을 선보였다. 대상의 홍초 또한 열대 지방에서 나는 붉은 꽃의 허브식물인 히비스커스를 원료로 더해 기능성과 풍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음용식초 맛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석류, 블루베리 뿐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식상함을 느낀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2월 우리가 청포도맛을 선보인 이후 매출이 증가한 것을 보면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면 소비자가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